잠 속의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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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47회 작성일 24-03-11 15:44본문
- 잠 속의 잠 -
긴 꼬리를 내미는 아침에 난 밥솥을 열어 본다
잠을 끌어안고 있는 어머니
눕는 시간이 쌓여만 간다
이야기 속을 뚫고 나가는 잠
내 옆에서 숙성되는 어머니 잠이
오후로 질주하고 있다
난 손을 만져보며 비벼본다
따듯하게 달궈지는 내 손바닥
손에 햇살을 쥐고 있는지
포근함이 내 몸속으로 흡입된다
어머니 잠에 잠시 기대며
어느새 어머니 꿈속에 들어가려해도
블라인드를 친다
오후 햇살을 내팽개치는 어머니 잠
어머니 눈꺼풀에 마디가 생기고
마디마디 잠이 눈을 뜬다
밥솥을 한 번 들여다보는 어머니
이불속으로 다시 스민다.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시인님의 시를 접합니다
모친을 향한 끝없는 (가이없는) 그리움..
그 그리움에서 회광반조하는
시인, 자신의 모습..
깊은 느낌으로 머물다 갑니다
이장희님의 댓글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지내시죠. 예전에 '쇼'라는 시에 극찬 하신적이 있어 넘 기뻤어요.
모친을 모시고 사는데 잠만 주무시는 어머니가 걱정됩니다.
여러가지 놀이도 시도 했지만 영~ 그래도 최선을 다해 보살펴 드리려고 해요.
늘 건필하소서, 선돌 시인님.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이 시에서 높이 산 건
어머니를 향한 단순한 그리움과 염려가 아니라
그 안에서 回光返照 하여
시인 스스로의
그러니까,
시인을 지탱하는 그 힘의
모습이겠습니다
강직성 척주염으로
고생하시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뇌출혈에 인후 종양으로 산송장처럼 사는
저 같은 물건도 있아오니,
부디 기운내시고
강건하소서
이장희님의 댓글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내감사합니다. 시인님도 건강 하세요.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 속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햇살처럼 포근하게 달궈졌습니다.
"밥솥을 한 번 들여다 보시는 어머니" 이것이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관심, 포근한 사랑이지요.
이장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좋은 시를 다시 감상할 수 있어서 참 기쁩니다.
제가 주제넘게 창작방 문우님들께서 올리시는 시에 댓글을 달아드리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20여년간 운영하던 사업체를 정리하고 시간이 여유로워 글을 달아드리는데
한시적일 듯 싶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힘내세요.
마음은 무겁겠지만 사는거 별거 있나요. 한방에 역전시키는 거죠.20년 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저하고 연배가 비슷 할것 같고 아니면 형?ㅎㅎ 수퍼스톰 시인님 시를 많이 감상 하진 못했지만 멋진 붓놀림에 반한 적이 있었어요.
담 다시 사업하시게 되면 대박 터트리시길 바랍니다.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수퍼스톰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고 반가운 이장희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학수고대하고 있었습니다. ㅎ
잘 지내시죠?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우~~ 넘 반갑고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시만 안 올렸고 우리 시마을 창작방 시는가끔 봤어요.
콩트 시인님 시도 잘 감상하고요.
무척 인상 깊은 시인님 시에 감상 내내 행복했어요.
잘 지내기로 노력하고 있어요.
시인님 좋은 시 많이 올려주세요.
늘 건필하소서, 콩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