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울가(金浦鼠鬱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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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마오 가지 마오 가지를 마오
김포가 서울이어도 가지를 마오
사람은 서울이고 말은 제주라도
떠날 양반만 묏자리에 남는다오
가지 마오 가지 마오 가지를 마오
김포가 서울이래도 가지를 마오
양탕국집 등쌀에 시달릴 바에야
식칼 물고 뛰어내림만 못하다오
가지 마오 가지 마오 가지를 마오
김포가 서울이라고 가지를 마오
트집잡고 밉보여서 물고를 내니
풍진 세상을 무엇하려 등지려오
가지 마오 가지 마오 가지를 마오
김포가 서울이라니 가지를 마오
동네 인심이 서슬 퍼런 외작두라
육이오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오
댓글목록
修羅님의 댓글

<김포에서 자랑하지 말 것>
에미 등쌀이 시에미를 뛰어넘었다
구박데기는 양잿물 바다에 몸을 던졌다
생전 애새끼 보는 것이 업이라 여기며
자기도 곧 있으면 애새끼를 볼 생각이었다
고작 넘어진 애새끼 하나 놓쳤다고
떼지은 승냥이 게걸스레 달려들기 전까지는
자궁에 붙은 닭벼슬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아니 어쩌면 쇠뿔에 가까울 것이다
눈앞에 일렁이면 일단 치고 지나가려고 안달난
척추 사이사이 투창 꽂힐 것쯤 아랑곳도 않는
흰자위 뜬 배치기로 애먼 년 하나 잡아 잡숫고는
입 싹 씻고 영정 앞에 분향하는 알량한 자아비판
김포에서 왔다는 두 살배기 아이가 을러대길
벌교 앞에서는 주먹 자랑 말랬으니
김포 앞에서는 에미 자랑 말라더라
(2018-10-16)
수퍼스톰님의 댓글

김포가 그렇게 소문난 곳이었군요.
가까이 살았어도 처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