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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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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6회 작성일 24-03-13 03:47

본문

봄그늘 / 안희선

 

연두빛 세상은
또 하나의 꿈이런가

정녕 버리고 싶지 않은,
이 혼곤(昏困)한 잠의 평화

눈뜨면, 아지랑이 걷히고
빈 가슴 메우는 뼈저린 침묵

아, 사람들 가슴마다
출입금지(出入禁止)의 팻말과 함께
무수히 둘러친 철조망

그러나 꿈인줄도 모르고
피어나는 꽃들

봄그늘 속에서,




A Spring Day Is Gone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설 덮인 제 마음속에
겨우내 꽂혀 있던 출입 금지 팻말을 올 봄엔 뽑아버리겠습니다.
그리고 종달새의 노래를 심겠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春來不似春 같은 심사이지만,
그래도 봄 계절은
사람들과는 달리 솔직한 시를 쓰기에
그 앞에서 그늘을 드리우기도 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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