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단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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泉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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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247회
작성일 24-03-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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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단서를 찾아서
해쓱한 얼굴의 여신
아우로라(Aurora)를 찾지 못했지만
남자로 변장한 해가 미방(未方)으로 갈 동안
하늘은 둥근 형세다
까치들도 새봄에 돋은 초록 미나리 풀밭에서
신나게 미꾸라지를 찾아 잡아먹는다
나는 마른 갈대들의 휘파람 소리가 나는 봄의 군락을 지나간다
풀잎 달팽이와 물 속 고동이 뿔을 밀고
개구리와 두꺼비가 멱살잡이 하겠지
그렇다고 피 흐르는 봄의 전쟁이 될 리는 없다
노 젓는 배보다 물 타는 뱀이 빠른 걸 알지만
나는 다만 뱀의 허리는 잡지 않겠다
길 위에 빛나는 하얀 빛을 따라가리라
＊아우로라 (Aurora);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명(黎明)의 여신
《그리스 신화의 에오스(Eos)에 해당함》. 오로라.
＊미방 (未方); 이십사 방위의 하나. 정남(正南)에서 서쪽으로 30°
의 방위를 중심으로 한, 15°의 각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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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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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바람 불던 밭에서 봄을 캐 소쿠리에 담는 여인들을 보았습니다.
확실한 봄의 단서를 찾았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泉水님의 댓글
泉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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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잠이 늘어 동트는 모습은 못 보지만 확실히 봄은 가까이 다가와
어서 밖으로들 나오라고 손짓하는 군요.
자연의 봄에 꼽사리 껴 사람도 봄의 주인이 돼야하는데 생활의 봄은 만들기 쉽지 않네요.
늘 작은 소망을 안고 봄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편안한 주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