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주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6회 작성일 24-03-13 21:45

본문

주정 




포장된 음식들 

미리 맛보지 못한 

맛,


거짓이었다 

환상이었다


비극처럼

환상통처럼


세상은 피상적이었고 

죽음도 피상적이었다  


출근길  

너의 매무새처럼 


비둘기는 죽여야 하고 

비둘기를 살여야하고  


한 개비의 담배 연기가  

겉과 속을 아우르는  

아우르미


김포는 

살기 좋은 동네  


저녁은 먹었니 

김포에서 


나는 

일몰의 언덕에서  

일몰의 어스름으로  

일몰을 씹어 삼킨다  


김포처럼 


희끄무레한 김포의 저물녘에서 

나는 나를 집어삼킨다  

연기처럼


삼키며 삼키며 꾹꾹 참아왔던 

광목의 주름 자국들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비소, 카드륨, 청산가리, 포름알데히드, 부탄....... 


네가 즐겨 쓰는 낱말들이 담배연기처럼 흩날린다 

목련잎처럼  


허옇게 

허옇게


광목처럼 휘날리는

희멀건 별들의 매무새


별은 별처럼 

별의 무덤 속으로  

목련 꽃 한 송이


후드득 

부러지는 뼛조각들


휘날리는 광중으로 

침몰한 


내 속에  

네가 없듯  


저 깊은 마리아나 해구 속으로  


담배 한 개비 꼬나무는 소주잔의 나신처럼  


투명하게  

멀겋게  


비둘기는 죽여야 하고 

비둘기를 살여야하고  


어둠은 어둠을 삼키고  

어둠으로 포장된 어둠의 환상들 


즉흥교향곡처럼


나의 거짓으로 물든 

어둠으로 수놓은 어둠의 행렬 속으로  


나는,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비소, 카드륨, 청산가리, 포름알데히드, 부탄........ 


너의 오염된 이름으로  

너의 오염된 흐느낌으로


광목처럼 희멀겋게 휘날리는 

만국기


김포의 밤하늘처럼

꼬깃하게 쌓인 


시집으로 늘어선 디딜 틈 없는 나의 책장이

쓰러진다

눕는다


만취한 나의 두개골처럼,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때로는 자기분열의 선험적 경험을 통해 끌어낸 시가 고차원의 시 세계를 전개할 수도 있지요.
지금은 술을 끊었지만 나중에 술을 마시게 되면 잔뜩 마시고
시인님의 시 세계로 빠져 보겠습니다.
늘 건필하소서.

Total 34,822건 1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192
벚꽃 댓글+ 1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26
34191
김밥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26
34190
살만 한가요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3-26
34189
지나간 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6
3418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3-26
34187
별소리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26
34186
어촌의 아침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26
34185
개나리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26
34184
목련꽃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3-26
34183
봄산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26
34182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3-26
34181
비는 늘 좋다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6
3418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26
34179
마술사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3-26
3417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3-26
34177
철쭉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3-26
3417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26
34175
밥냄새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25
3417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3-25
34173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3-25
34172
슬픈 소설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3-25
34171
목련 댓글+ 2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3-25
3417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3-25
34169
목동의 노래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25
34168
콩나물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3-25
3416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3-25
34166
사랑과 평화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25
3416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3-25
341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25
3416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5
34162
하늘 공원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25
3416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3-25
34160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3-25
34159
쭈꾸미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3-24
34158
벚꽃 축제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24
34157
흐르는 창 댓글+ 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3-24
34156
희망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24
34155
수선화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3-24
34154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24
3415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3-24
34152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24
3415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24
3415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24
34149
봄비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24
34148
아지랑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24
34147
그리마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23
34146
만두 라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23
34145
억지춘향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23
34144
밤비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3-23
34143
농부의 손길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3-23
34142
친구야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3-23
3414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23
34140
봄비 속에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3-23
3413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3-23
34138
다비식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3-22
34137
봄은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3-22
3413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3-22
3413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22
34134 월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22
3413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3-22
34132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22
34131
빨래터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22
34130
봄 소식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3-22
3412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22
34128
오만 생각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22
34127
봄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22
3412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3-22
34125
진지한 삶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2
34124
문상 가는 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22
3412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3-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