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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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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4회 작성일 24-03-15 01:19

본문

벚꽃 / 안희선

겨우내 기다렸던 몸을 털고
선명하게 현신하는,
하얀 그리움

해마다 봄이면,
반복하는
사랑의 아픈 몸짓

사람들은 널 보고
그저 꽃놀이에 취한다만,
네 안에 고여있는 눈물은
볼 수 없고
바람에 떨려나간 네 향기에도
끝내 소식 없는 님

뜬 세월 묻히는 땅을 향해
어느 날 일시에
가녀린 몸으로 가라앉아도,
재회의 염원을 바람 부는 하늘에
하얗게 날리우며
몸을 던지니

사라지는 그 모습조차
기약없는 슬픔을
곱게 만들어,
넋을 놓은 가지마다
다시 송글 맺히는
새파란 갈증




White Flowers


벚나무는 원래 그 원산지가 제주도.. (제주도의 왕벚꽃 나무)

벚꽃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 <일본 원산의 꽃>이란 그릇된
생각이 아직까지 자리하는 거 같아요

- 일제 식민통치의 폐해가 지금까지도 군데 군데 묻어납니다

16세기 경, 일본 애들이 우리의 왕벚꽃 나무를 가져다가
오늘의 벚나무로 개량(?)한 것
(얘네 Sakura들은 원래 독창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 웃음)

그건 그렇고

제가 있는 곳은 봄에 벚꽃도 없어서...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그리움, 꽃비가 되어 하얀 나비처럼 날아가는 모습 그려봅니다. "새파란 갈증" 멋집니다.
왜구들이 우리 벚나무를 자기들 국화수처럼 조작한 거에 속지 말아야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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