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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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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5회 작성일 24-03-15 09:39

본문

빈방

주인이 떠난방에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각의 기다림이 있다

누군가 어루 만졌던
기억을 간직한
전등 불빛도 꺼진 어둠속에서
사람들의 시끄러운 두런 거림
이 골목을 돌아설때
빈방의 고독한 기다림을
귓가에 속삭여 본다
누군가에게 짙게 물들어가는 기다림은 지쳐만 간다고..
밤이 되면 방안을환하게
밝혀 주세요
굳게닫힌 현관문이 드디어
자주 열리게  하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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