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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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83회 작성일 24-03-15 13:37본문
2024.3.15. 16:00
목련, 피다
창가에핀석류꽃
직립의 침묵 사이로
하얀 귓속말이 열린다
바람의 거죽 뒤집어
마른 뼈 더듬는 햇살 따라
줄지은 높은음자리표,
겨울의 언 발로
담벼락 짚고 섰다
메트로놈의 발소리에
등줄기 녹아 내린
지난했던 안부 주고 받으며
우짖는 바람 삼킨
볼이 볼록한 오선지 마디 안에
오르내리는 꽃눈
홀로 지워진
낯선 도시의 불빛처럼,
조금씩 떨고 있는 하루의 등짝 뒤에서
생의 메모지 빼곡한 푸른 네 행간이
하늘 오르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곳에 목련 소식이 전해졌나 봅니다.
하얀 귓속말이 열린다
볼이 볼록한 오선지 마디 안에
생의 메모지 빼곡한 푸른 네 행간에
서정적인 사유와 봄의 감각의 포인트를 짚어내면서
깊은 혜안의 목련의 눈부심에 가슴이 울렁이게 합니다.
누구인들 목련 앞에 서면 이런 이 울렁거림으로
차오를 것입니다.
우리 모두를 그 앞으로 불러들여 마주 하게 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부신 공감의 글 고맙습니다.
오늘 오후, 상평동에서 포착한 사진을 잠시
올려봅니다. 지나가는 차창에 비친 풍경이
눈부셔서 차를 돌려 가서 촬영했습니다
이제 완연한 봄이군요. 시인님의 서재에도 봄향기 그윽 하시길요.
힐링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연과 마지막 연이 표현이 넘 좋네요.
오랜만에 시인님 시가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네요. ^^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걱정스럽고 궁금하던 차에 뵙게 되니
반가움이 앞서네요.
늘 건안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신의 기슭을 흠뻑 적실 목련 향기,
하나의 제 목숨은 이렇게 겨울을 청산한 저의 새봄을 만질 것입니다.
이곳은 아직 개화 소식이 없지만 개화되면
하얀 귓속말에 귀기울이겠습니다.
늘 좋은 시 감사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화의 하늘은, 이른 봄의 냉기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목련은, 봄의 다정이 느껴지기에 은근히 기다려지는
누이의 발자국 소리 같기도 합니다.
이제 곧, 시인님의 뜰에도 개화의 포성이 들리겠네요.
한동안, 터지는 포연에 하늘이 자욱 하겠습니다.
시인님의 좋은 말씀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