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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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8회 작성일 24-03-15 22:48본문
캐논
흙탕물 건너
천공을 휘저으며 공중부양한 연꽃들
졸가리에 가부좌를 틀었다
사람들은 너를 목련이라고 불렀지
내 정수리를 덮고 자란 눈꽃들
동풍에 노스탤지어로 흩날리고 있다
내 심장에 봉인된 부끄러운 흉터 자국들
천공으로 휘날리는, 목련꽃으로 흩날리길
은연중 기도처럼 삼키며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걸었다
내가 너에게 덧씌운 낙인 같은 화인들이
도돌이표처럼 내 발목을 들물로 들이켜는 밤
어둠이 펼쳐놓은 암막 속으로
눈꽃처럼 흩날리는 나의 허물들이
내 유년의 머릿니처럼 정수리를 갉아먹고 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햇살을 빨고 있는 하얀 새의 무리,
바람이 새의 날개를 헹굴 때마다 흩날리는 향기에 취해 온 골목이 코피 흘릴 때
저는 변주된 새의 노랫소리에 젖어 귀에 도랑을 냅니다.
목련 향기 진한 시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마음 편안한 토요일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