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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206회 작성일 24-03-18 08:50

본문

비문증

 

종달새의 등에 업혀온 봄의 낱장들, 물무늬처럼

눈에 번지기 시작했다

내 안에서 불던 바람은 어느 날부터 눈 속의 아지랑이가 되었다가 때로는 섬처럼

고독한 점이되어 떠다녔다

낡은 기억 속에서 퍼 올린 수많은 풍경에 문자를 이식하여 숨을 불어 넣으면서

얼마나 많은 이미지를 학살하거나 돌아올 수 없는 변방으로 유배를 보냈는지 모른다

눈에 담은 이미지들이 왜곡된 진실로 밝혀졌을 때

창백한 밤은 이불속에서 밤새도록 뒤척였다

계절마다 봄날을 눈에 담고 살아야 하는 나에게 눈 속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는

남은 생의 축복인가 아니면 형벌인가

일렁이는 눈의 내면에서 끈질기게 날아다니는 검은 날파리의 전언은

하얗게 체한 밤이 되어도 끝나지 않았다

켜켜이 쌓여 주름진 시간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묻지 않기로 했다

다만 영혼의 통로에서 눈동자 없는 눈으로 삼킨 모딜리아니의 여인이

아름다운 모순을 입어 환지통을 앓았다고 생각했다

눈동자가 없어서 더욱 완벽한 여인의 눈, 내가 살아있는 동안 모딜리아니가 숨겨 놓은 

눈동자를 찾아 서러운 허물의 빈자리를 메운다

아지랑이도 검은 날파리도 내 몸의 일부로 입양하기로 했다.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진폭에서오는 뭇 현상을
눈에 어른대는 비문증으로 치환하며
진정한 인식을  자기 자신에게
묻는 탐구가 돋보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인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눈도 나쁜 데다가 때로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기도 하고
검은 날파리가 눈앞에 떠다녀 저도 모르게 손을 내저어 쫓기도 합니다.
그냥 저와 함께 가야 할 듯 합니다.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여십시오.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고!
(아이고/와는 뜻인 완전 딴 판인, 경상 북도 북부 내륙지방에서 밥 먹듯 사용되고 있는 그 고장 표준어, 사투리)
(크게 놀라 감탄하는 모습, 행동을 동반한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은 7가지 언어로 말을 합니다.  그 7가지 중 하나입니다)

스톰님의 글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성스럽게 읽어 왔기 때문에)
꽤나가 아닌 나깨(낫게, 요것도 북부 지장 사투리 ) 잘 쓰십니다.

뜻을 뚜렷하게, 둥두렷하게 잘 개겨(새겨) 넣어, 흐름이 좋습니다.
==> 귓속말/ 잘 쓰면서 흐름이 안 좋은 분들이 많은데 >??? 잘 쓰면서 흐름 안 좋으면 가위표, 땡!

제가 염전으로 놀 수 없어(짜게 놀 수 없어),
스톰님이 이미 올라가 계시다는 걸 모르는 분들 위해
슈퍼스톰을 올려 치기(칭찬, 찬사) 함 하겠습니다.

창작시방 회원, 여러분
이 분은 올려 치기해 드려야 하는 분입니다.
이 분은 금융으로(상금을 드려서) 보상해 드려야 하는 분입니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저도 원하는
창작시방이 반드시 필요로 해야 하는/
스타 시인이 아닌 님은,
님은 슈퍼스톰님은 '휴먼 시인이십니다.'

이 시대는 다 스타(다 자신의 목소리에만 빠진 스타 시인)이고,
다 가수이고(노래방의 전국화 덕분),
다 개인 방송국(유트뷰로 개인 방송하는 시대)이잖아요.

이 시대는 스타가 필요 없습니다.
이 시대는 방송국이 필요 없습니다.
이 시대는 스타 시인 필요 없습니다.
안 그래요??
묻는 제가 바보.

이 시대는 슈퍼스토님 같은 휴먼이 필요합니다.
이 시대는 진정한 휴먼을 필요로 합니다.
휴.먼.이!!!!

스토님을 위해...박수,,,,,짝,,,,짝,,,,짝

그리고
제가 정중히 부탁 하나 드릴게요.
눈 아프신 분을 위해,
연을 좀 띄워  죠요. (제가 연을= 호흡을 띄워서 읽으니까, 훨 좋네요)
저만을 위해서 이 말씀을 드린 건 아닙니다.

잘 썼다, 잘 썼어!!

슈퍼스톰님,
멀티하시느라(댓글도 달고, 시도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애쓰셨습니다, 욕봤습니다.(애, 노고, 수고했다는 뜻의 요것도 경상도 북부 지방 사투리)

슈퍼스톰님(휴먼)을 위한 것이라면 저의 리뷰도 장타다.

리뷰~~
이상 끄읏!!!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탄무시인님께서 누추한 저의 집을 왕림해 주시고 좋은 말씀을 덤프 트럭으로 부어 주시니
제가 죄송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휴먼시인이라 하심은 과분한 말씀입니다. 저희 창작방 문우님들께서 올리시는 글을 읽고 리뷰를 달아드리면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문우님의 글을 한번 더 읽고 한번 더 깊이 생각하다 보면 결국 저의 생각도 깊어질 수 밖에 없지요.
그나저나 저의 부족한 글에 이토록 긴 장문의 글을 정성스럽게
그리고 지방 방언도 섞어 재미있게 엮주시는 수고로움을 끼쳐드려
제가 많이 죄송합니다.
제가 좀 더 뜸하게 글을 올려야 탄무 시인님께서 댓글을 쓰실 수고를 덜어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ㅎㅎ
앞으로는 저의 글을 올리는 것 보다
문우님의 글에 댓글을 달아드리는데 더 큰 비중을 두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맘을 다해 정성을 담은 저의 리뷰
오타 나서 수정하고 있었는데,,
댓글 달려,,,못 수정요.

오타 난 부분 잘 헤아려 읽어주십시오.
중요한 것은 저의 뜻이잖아요.
안 그래요.
/
맞아요, 맞아!
스톰님의 말씀이 맞아요.
스톰님 대댓리뷰 주신 말씀이 맞아요.

'리뷰 달아드리면 한번 더 읽고, 한번 더 깊이 생각하다 보면 결국 저의 생각도 깊어질 수밖에 없어요'
이거 진짜 맞는 말이예요.
제 입으로 이 말씀(리뷰)을 드리면 저를 꼰대라고 할까 봐 못 드린 것인데,

아!(감탄사, 같은 감탄사라도 이때는 하이고를 쓰면 안 됨)
슈퍼스톰님하고는 티키타카가 된다요.
뜻이 통한다는 것이고, 생각하는 바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 이심전심이라는 뜻입니다.

대댓 리뷰,
이상,,,, 끗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민낯을  잘 담으셨습니다.
글을  참 맛깔스럽게 잘 지으시네요.
독자로 하여금 생각의 깊이를 자아내게 하는 힘이 있어서
여러번 번복하며 읽히게 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시인님의 시에 비하면 많이 부족합니다.
시인님의 시를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요즘 제 마음이 딴 데 가있어
집중해서 시를 쓰기가 어려워
창작방 문우님들의 시에 댓글 달아드리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마다 봄날을  눈 속에 담고 살아가야 하는 내게
눈 속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는
남은 생의 축복인가 아니면 형벌인가

간 밤의 아는 분과의 이별을 고하는 애뜻함에
가슴에 저며오더이다.
이제서야 집으로 돌아와 시인님의 고고한 외침이
예고한 듯 나에게 와 스며들더이다.
봄날의 깊은 회한을 파고들어 우리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이 깊은 감동이 쉬이 사라지지 않고
긴 메아리로 울려날 듯 싶더이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음을 예측할 수 있다면 세상의 모습은 어땠을까 상상해봅니다.
선으로 뭉쳐진 세상에서 악은 어떤 모습을 취할까
그러나 신은 인간에게 죽음을 알 수 있는 능력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분명 그분의 원의가 있을 터 그것을 알려고 하는 마음이 어쩌면 인간의 교만일지 모르겠습니다.
이별의 아픔 잘 극복하십시오. 힐링시인님.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딜리아니와 그의 연인 잔느의 사랑이 비극으로만 끝나지 않은 사랑의 완성을 위해 몸을 날려 그의 곁을 따라 간 것은 아닌지 ......
눈동자 없는 그림 속 여인이 담고 있을 수 많은 사랑에 시인님의 시를 다시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동자가 없어서 아름다운 눈,
저는 눈동자는 있으나 시력도 약하고
눈앞에 검은 날파리는 날아다니고 제가 이 모든 고통을 수용하면 모딜리아니의 눈을 조금은 닮지 않을 까요?

시인님의 시는 모든 불순물이 정제된 순수한 시 그 자체로 읽힙니다. 시인님의 시를 통해 많이 배웁니다.
부족한 글에 마음을 얹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시인님.

손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슈퍼스톰님
아이디에  걸맞게  비문증을  생에의  긍정으로  표현하시어
큰 회오리바람에 띄우셨습니다.  작은것  고단한것에  나름
의미를 새기다보면  허망이 조금씩 생에서  벗겨질것 같다는
위안이 생깁니다. 좋은 시 읽게 해줘  고맙고  제 졸시에 댓글도
고맙습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늠 시인님 부족한 글에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는 쓰면 쓸수록 어렵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의 할아버지께서 한시를 즐겨 쓰셨는데 제가 할아버지의 글 쓰는 유전자를 받았는지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가 한동안 멈췄습니다.
무당이 굿을 안 하면 아픈 것처럼 저도 글 쓰는 병이 도져 글을 다시 쓰게 되었는데 쉽지 않네요.
늘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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