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여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1회 작성일 24-03-20 19:37

본문

            - 여인 -


조금 비틀려 있는 발목과 손목

기울어지는 발걸음 때문에 위태로 와 보이는 몸

말려진 입술에서 혼자 나오는 말

여인의 시선은 구겨져 있으며

사람들의 눈초리를 허공에 띄운 채로

휴대폰 속으로 안착하여 유영하고

여인은 주변의 시선을 삭제시키며

낯선 목소리 틈에 홀로 남겨져

혼자 있는 법을 다독여주던 엄마의 손길이 각인된 그녀

 

일방적으로 내 눈을 마주쳐놓고 아무렇지 않다는 빗겨간 눈빛

 

자꾸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는 여인의 시선

비틀어진 손목만큼 비틀린 혼잣말로

중얼중얼은 허공에 떠다닌다

신중하게 바라보는 휴대폰 화면에 그녀의 달라붙은 눈

쉬운 것에 최선을 다하려는 손가락이 휴대폰에서 미끄럼 탄다

꺾여 진 손가락은 당돌하게 웃으며

 

그녀의 속마음은 우주를 닮았는지도 몰라

생각이 노출되기를 기다린다

지하철 안내방송을 듣더니 몸을 비스듬히 일으키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어긋나는 시선

비틀거리며 어디론가 사라지는 뒷모습

편견을 벗어버리는 오후가 기울어진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하철 내에서 휴대폰 삼매경에 빠져 있는
어느 연인을 크로키한 작품이군요.
제가 실물을 보는 듯 순간 순간 포착한 모습을 리얼하게, 섬세하게 묘사한 시
잘 감상했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뇌성마비 이거나 소아마비로 보이는 여인이 뒤틀린 손으로 휴대폰을 보더군요. 아주 열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Total 34,601건 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32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4-03
3432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4-03
34319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03
34318
눈을 감으면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03
34317
오롯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03
3431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03
34315
꽃, 투정하다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4-03
34314
소금인형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4-02
34313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02
34312
봄 꽃 진달래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4-02
34311
봄길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02
34310
시마을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4-02
34309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02
3430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02
34307
주댕이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02
34306
불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02
34305
명자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02
3430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02
34303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02
3430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02
3430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02
34300
트리스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4-02
3429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4-02
34298
接神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4-01
34297
Uisge Beatha 댓글+ 2
바람부는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01
34296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01
34295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4-01
34294
목련 꽃피면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4-01
34293
어머니 댓글+ 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01
34292
봄사리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01
34291
올챙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01
34290
그대 오실 날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01
3428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4-01
3428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01
34287
유감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01
3428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4-01
34285 jedo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3-31
34284
염랑거미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31
34283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31
3428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3-31
34281
나의 행복은 댓글+ 3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31
34280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31
34279
기도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31
34278
꽃샘추위 댓글+ 5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3-31
34277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31
3427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3-31
34275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31
34274
도심 속 촌놈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31
34273
Why, I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31
34272
교살 당한 시 댓글+ 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3-31
34271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31
34270
별이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3-30
34269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30
34268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30
34267
봄비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30
34266
봄마중 댓글+ 2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30
3426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3-30
34264
삶에 행복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3-30
3426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30
34262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30
3426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3-30
3426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30
34259
혼밥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30
34258
그 사람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30
34257
불타는 공부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3-30
34256
간장게장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30
34255
부활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3-30
34254
벚꽃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30
34253
질경이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29
3425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3-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