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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춘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9회 작성일 24-03-23 13:04

본문

억지춘향 


 폴 차



봄의 언덕 위 당연히 없을 

상사화에 안도의 숨을 내 쉼니다

그곳에 노랗게 피어오르는 

내 희망, 내 사랑 분홍꽃에

얼굴 붉히는 나

이 시들은 할배

진달래 개나리 꽃 가운데 묻혀

찍은 봄의 증명사진 걸어놓고

다가오는

상사화 피는 여름도

할배꽃 지는 가을도

흰 눈에 가슴 숨긴 겨울도 

잊겠다 다짐합니다 

그 빛 짙어진 진달래 개나리

만나려면 한해 더 살아야 한다고

억지춘향을 부려봅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해 더 살아야 한다고 억지춘향이라니요.
심상의 뿌리가 뽑힐 때까지, 가슴속 시심의 바다가 마를 때까지 오래 오래 시를 쓰셔야지요.
좋은 주말 되십시오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의 앞과 뒤
그리고 숨긴 속셈
이곳에 없는 진달래
개나리꽃 억지로
꿰맨 글에 주신 댓글에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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