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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지는 수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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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9회 작성일 24-03-25 09:05

본문

우거지는 수풀

 

꽃들의 봄 소풍날에

바람은 웬 봄 전쟁을 한다고 병력(兵力)을 산과 들에 흘리고 갔다

대대로 무언의 땅에 묻힌 말들을 떠올리다가

뿌리의 퍼즐을 맞추던 나무들이 햇빛이 오르는 방향에

물오른 가지를 펴 작용선(作用線)을 긋네

여린 새순은 목적을 번갈아 살펴보다가 서술(敍述)의 형태를 취한다

사자와 호랑이가 으르렁거리며 곁을 지나가도

여우와 토끼와 거북이가 약을 올리며 지나가도

벌과 나비가 춤추며 지나가도

봄 이슬이 조석으로 눈물 젖은 안개를 피워도

이제 제자리에서 지킴이가 되기로 한 나무들은 궁노수(弓弩手)처럼 서있다

급히 이루어진 것은 쉽게 결딴나는 법, 그러나

나무들이 무의식을 집중하자

내면에 물과 불이 날아들어 속성(速成)의 신록이 퍼진다

나무란 나무들은 바람의 뜬소문을 듣고

사월의 푸른 전쟁을 향하여 막 직립(直立)하였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의 주인인 나무
숲을 절대로 떠나지 않지요. 인간의 욕심으로 강제 이주 시키지 않는 한...
수직으로 서서 바람을 빗질하여 보내는 나무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새 비가 봄장마처럼 내리더니 잠시 그쳤습니다.
며칠 더 비가 오락가락 한다고 하니
실컷 비를 머금은 나무들은 신록이 앞자리로 푸름을 더하겠지요.
순풍을 타고 가듯 편안한 시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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