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은 첫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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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2회 작성일 24-03-25 17:29본문
목련木蓮은 첫사랑처럼 / 겨울숲
무엇이 그리도 설레이게 했을까
오월의 청춘은 저 만치 있는데
춘삼월에 일찍이도 알아버린 첫사랑의 두근거림
뜨거운 가슴을 견딜 수 없어
새벽마다 머금었던 찬 이슬방울들
아침 햇살이 물들면 또다시 더운 가슴이 되고
순진무구의 연정戀情 끓는 가슴앓이
견디다 못해 그렇게 일찍 피어나서는
그렇게도 일찌감치 져야만 하는 거니
목련은 순백의 첫사랑처럼
그렇게 일찍이도 찾아왔다가
이제야 볕 좋은 봄날인데
벌써 이별편지를 쓴다
사람도 가고, 인생도 가고,
세월도 수이수이 흘러갔어도
봄이 오면 풋풋한 그 첫사랑의 추억을
순백의 꽃으로 피워내고는
회상回想의 뒤안길 후미진 자리에
뚝! 뚝!
떨어져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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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사하게 피어난 목련이 비바람에 떨어지는 이른 저녁에.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연에서 제 숨이 잠시 멎었습니다.
툭! 툭!/
떨어져 눕는다/
벌써 꽃이 지기 시작했나요.
이곳은 이제 붓 같은 입술을 열고 햇살을 빨기 시작했습니다.
늘 건필하세요.
겨울숲님의 댓글의 댓글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지난 주간부터 화사하게 핀 목련이 안타깝게도 오늘 비바람에 견디지 못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반은 살아 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