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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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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3회 작성일 24-03-26 05:33

본문

마술사

 

투명한 마음이 쨍그랑

깨질 때까지

차가운 눈썰미 위에

일거수일투족을

뾰족하게 세우는 일

다시 태어나는 하루가

기적은 아니기에

아무도 모르게 슬픔에 색칠하며

달아나는 꿈

둥지처럼 기다리고 있으면

기도에 응답하듯

허공이 내려와

보이는 것 가려주고

쓰러지는 것 잡아주기에

너는 바람을 연기하듯

물 위를 걸으며

장미를 칼이라 하고

모자를 빵이라 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술사의 단골 메뉴 장미와 모자,
칼이라고 해도 빵이라고 해도 마술에 걸려 믿을 수 밖에 없지요.
시가 아주 신선합니다.
좋은 시 많이 빚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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