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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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6회 작성일 24-03-26 08:43본문
밤새 봄바람 솔솔 불더니
산이 깨어나고 물이 깨어나는구나.
산이 드러나고 물이 드러나는구나.
밤새 봄바람 솔솔 불더니
산이 움직이고 물이 움직이는구나.
산이 살아있고 물이 살아 있구나.
밤새 봄바람 솔솔 불더니
산이 웃고 있고 물이 웃고 있구나.
산이 걸어 나오고 물이 걸어 나오는
구나,
밤새 봄바람 솔솔 불더니
수조엽락(樹凋葉落)에 체로금풍
(體露金風)*하고 온 세상 온 우주가
광명천지(光明天地)로구나.
*수조엽락 체로금풍(樹凋葉落 體露金風):
"나무가 마르고 잎이 떨어지니 비로소 本體
(진실)가 보인다."는
중국 운문(雲門)선사의 선문답(禪問答)이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바람이 잠을 안자는 이유가 있었군요.
봄이면 유독 바람의 투정이 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