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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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1회 작성일 24-03-30 00:00본문
벚꽃
우듬지에 두 다리 뻗고 앉았다
하얀 니 드러내며 환하게 웃고 있는 너
봄바람이 치맛자락을 재재바르게 들추며 파도의 모서리를 걷는다
천공의 행간으로 두 손을 가지런히 뻗었다
수금을 탄주하며 철썩거리는 새하얀 손가락들
환절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기척을 향해 공명을 부풀린다
인어공주의 분홍빛 꼬리지느러미가 자장가처럼 정수리를 노곤하게 쓰다듬는 오후
흘수선의 무게만큼 도돌도돌 자라목을 내미는 섬
사르가소의 갈조류가 눈사람으로 웃자란 너의 창가로
백야의 뼈마디를 발라낸 끈덕진 안부를 모아 가지를 뻗는다
백지 한 장,
봄바람에 흩날린다
빙벽이 무너져 내린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엹은 구름의 무리들이
잠시 지상으로 내려와 안부를 묻는 모습에
사람들은 환호하지요.
시마을 창작방 시인님들의 가슴에서 산란되는 벚꽃들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격려의 말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토요일, 주말 보내시고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