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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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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6회 작성일 24-03-30 03:06

본문

불타는 공부

     

오래 전

시간이 지렁이처럼 기어 다닐 때

  

동네에 산불처럼 번져나간

이야기

  

할아버지 심부름으로

막걸리 받아오던 아이

주전자 들고 비틀비틀

 

아지랑이 발등도 젖고

호기심의 속살도 젖고

 

그 아이 어른 되자

사랑, 사랑

내 사랑

      

비바람이 불어도 좋고

꽃잎이 떨어져도 좋다

   

아이야

주전자와 입을 맞추던 아이야


한 모금 술이

책이라는 걸

어찌 그때 알았더냐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때 주전자 주둥이에 대고 한 모금 한 모금 마신 술이
책이 되었군요. 책으로 나올 만 하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행복한 주말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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