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 빌라의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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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85회 작성일 24-04-01 01:45본문
에스테 빌라의 분수
빨간 깃털을 펼치고 논다. 문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듯이
깃털은 적막에 이지러지고 젖은 천 위에 번져나가는 저
대리석 기둥 희미한 회랑 아득히
올라가 황금빛으로 곱게 접혀졌던 흔적을 편다. 살아야겠다. 갈라진 시간의 주름에
여백은 없고 구름그림자가 그 속으로
얼핏 지나가는 너를 이 시퍼런 시어들이 난자하는 것이었다. 녹슨 쇠창틀 위에 어리는
수국(水菊) 무더기 황홀히 저 허공에 던져져
아무리 기다려도 정오는 오지 않았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트레몰로의 멜로디 주법으로 솟구쳤다가 떨어지는
피아노 음색 같은 물의 장막을 보는 듯합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스트의 곡을 듣고 이미지가 떠올라서 쓰게 되었습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존재의 존엄함을 위해 생명의 활로를 활성화하려 하지 않아 소중함도 존중함도 나락에서 만나야 하게 되었습니다
거침없는 질주에도 소중함이 찾아내지지 않았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날카로운 통찰력이십니다. 확실히 시가 어떤 인상에 기반한 감이 있죠.
tang님의 댓글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적인 이끌림은 눈에 들어옵니다
시는 영적 인도가 있어야 시상 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