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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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6회 작성일 24-04-01 11:12본문
만질 수 없는 시간 속으로
낮게 흐르던 계절은
뜸들이던 햇살 속에서
제 몸속의 봄을 꺼내 듯
눈웃음치는 계절의 안쪽으로
바람 닮은 마음 따라
설렘으로 끌려간다.
신열이 오르는 나른한 봄
맨 앞에 선 산수유는
노란 팝콘으로 봄을 튀기고
봄의 함성에 자지러지는 벚꽃은
훤한 터널 속에 봄을 가둔 채
아련한 가슴속에 불 지피며
파르르 떠는 계절의 경계를
디디며 건너오고 있다.
윤기 흐르는 봄 햇살에 기대어
한꺼번에 궁금증을 터트리는 봄
조바심은 더욱 더 간드러지고
애잔한 연두는 녹음으로 스며들며
초록바람에 산화(散花)하는
봄의 뒷모습이 아리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팝콘으로 봄을 튀기는 산수유,
벚꽃의 환한 터널,
녹음을 불러 모으는 봄의 뒷모습....
참 좋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상당산성님의 댓글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갖 꽃들이 경쟁하듯 봄을 배달하네요
졸필에대한 수퍼스톰님의 공감에 감사드리면서
건강과 함께 건필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