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인형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소금인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회 작성일 24-04-02 21:49

본문

소금인형




어머니가 날 부둥켜안으며 빙산처럼 무너지고 있었다

나는 그때 넋이 나간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스레트 지붕 아래 점박이처럼 쪼그려 멀뚱멀뚱 빈 하늘만 바라보았다

왕사탕 만한 눈알이 누렁이처럼 껌뻑거렸다

나의 시선이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찾아 헤맬 때

서늘한 마룻바닥으로 드라이아이스처럼 끓어오르는 어스름들

 

우야꼬,

우야꼬 진아.......

 

별들도 도망가버린

무너진 하늘의 끝자락을 붙잡고 오열하는 나팔꽃이 담벼락을 거머쥐고 월담하는

그날 밤 어머니는 소금기둥이 되었다

몇 날 며칠 천장으로 공중곡예를 감행하던 쥐들의 행진 나팔소리도 끊어질 무렵

 

그래도 전보는 띄워야 하지 않겠나,

 

밤새 집쥐처럼 수군거리던 어른들의 밀어는 끝내 열사의 나라로 이륙하지 못하고

 

몇 년 후

마중물처럼 서울행 기차를 타고 김포공항 가는 버스칸에서 어머니는

또다시 소금기둥이 되어 풍장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금 인형 잘 감상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소금 기둥이 되셨다는 말씀을 창세기에 나오는
롯의 아내가 세상의 심판이 두려워 뒤를 돌아보았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다는 성경과 연결이 되어
저의 생각이 엉킵니다만
시인님께서 의미하신 그 무엇인가가 있겠지요.
그것이 어쩌면 독자가 스스로 찾아야 할 답인 것 같기도 하구요.
늘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Total 67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7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30
67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6
6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4
67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1
67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0
6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19
66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18
66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14
666
료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13
66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12
66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11
66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10
66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05
66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04
열람중
소금인형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4-02
659
接神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4-01
658
기도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31
657
벚꽃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30
656
커피나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3-29
655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28
65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7
65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26
652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25
651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24
650
밤비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3-23
649
문상 가는 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22
648
외식하던 날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21
64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20
646
퇴근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19
64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18
64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17
643
캐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3-15
642
주정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13
64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3-13
640
몽롱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12
639
외등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3-11
638
서론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09
637
별빛을 쬐며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08
636
울게하소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3-07
635
착란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06
634
바람의 빛깔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05
633
서양미술사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3-03
63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02
63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01
630
회귀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2-29
629
문체 연습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2-28
628
치매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2-27
627
카페, 프란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2-22
626
이명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2-21
625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2-20
624
무제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2-19
623
장마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2-07
622
불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2-04
621
 白石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2-03
62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1-30
619
반가사유상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1-29
618
탈태(脫態)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1-28
617
향혈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1-26
61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1-25
615
지하도에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1-24
614
풍경, 그리다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1-23
613
백파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1-22
612
투영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1-21
611
첫눈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1-20
610
누이에게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1-19
60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1-18
60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1-17
607
클레멘타인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1-16
606
샤콘느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1-15
605
장터 국밥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1-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