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하게 밝힌 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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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잊고 산지 꽤 오래다
어느 누구의 덕으로 그렇게 살고 있지만
결국 변명으로 이어진 하루하루
그 무엇이 있어 나를 바꾸는 계기를 만들까
내 이름에 연연한 구차한 느낌
밝혀도 부끄럽지 않다면
앞만 보던 나에게 다른 방향도 있음을
잠시 한 방향이라도 제대로
길을 찾아서 가는 나이도 싶다
내 이름을 걸고 산다는 것이
나부터 바꾸라는 명령처럼
멈추면 아무도 없는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우선 듣고 말하는 연습에 열중하리라
내 이름을 지우는 죽음 앞에
칠십이 넘으니 자연 반응하고
그만 이대로 놓고 가는 길 따라
얼마나 당당한 일상의 이름값인가
절로 없어지지 않는 내 이름
진정 부끄러우면 사과하고
좋고 매력적이면 칭찬해주는
어른의 위치는 마지막 답인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과 땅 위에 있으니
하루하루 느낌을 호흡하듯
그 누구와 다른 별의 순간은 아닐까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이름에 맞게 살고
이름 값 해야 한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거 같습니다.
후회를 반복하며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세상 관심님의 댓글

하루하루 반복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큽니다
세상 관심님의 댓글

제주의 슬픈 기억인 4.3의 날을 맞이하여
두 손 모아 진영의 죽음과 상관없이
고인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다시는 이처럼 무모한 역사의 아픔이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