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받지 못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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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정을나누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9회 작성일 24-04-03 12:03본문
걸작이 아니라서 갈기갈기 찢은
어느 한 무명의 예술가는강가에 조각배를 띄우지 못하고
강은 다 메말라 버렸지만
그의 2평 남짓한 방 안에 소북이 쌓인 종이 구름은
비록 비를 내리게 할 수는 없지만
그가 그 위에 누워...
장마비에 흠뻑 젖은 흙의 내음새와 뚝뚝 떨어지는 지붕 위 물방울,
그의 귓가를 무대로 순서 없이 공연하는 세 마리의 모기와
빨지 못해 그의 체취가 가득한 티셔츠의 향기와
그의 인중에 송골송골 맺혀 있는 땀의 달콤한 맛.
그 태양보다 빛났던 설레이는 작년 8월의 밤을 마시기에는...
충분히 따뜻하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념을 다루는 자아로된 아집이 다가섭니다
아름다움 세상에 접속할 수 있는 흉함이 선민 의식에 더 접근되기도 합니다
선민 의식이 세상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자신이 문화가 업그레이드 되어야 합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의 작품이 강가의 조각 배에 실렸다면 그 배는 바다에 이르고
바다는 그 편지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요....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