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고향의 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회 작성일 24-04-04 16:20

본문



노래방에서 젊은 양 랩을 하고 발라드 댄스곡을 부르다

전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듣는다.

드넓고 먼 창원대로 아스팔트도로를 달리면서

아버지의 달구지에 석양을 싣고 집으로 돌아오던

느릿하고 아스라한 자갈길에 사로잡혀

마치 스톡홀름증후군 환자처럼 기억은 늘 50년전이다.

흙먼지 날리며 휘감아오르던 겨울들녘의 회오리바람은 봄포도의 아지랭이로 피어오른다.

하늘을 안아보자며 한아름 팔을 펼쳐본다.

훤한 대로를 지나 짧은 봄밤보다 더 짧은 벚꽃이 지면

오래오래 걷던 논길의 울긋불긋 들꽃향이 코끝에 머문다.

기억에 이리도 생생히 살아있는데 느껴지는데

만지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고 어찌 사라진 것이라 할 수 있으리

한여름 얼음같이 차가웠던 동네우물 물맛이 아직도 혀끝에 살아있는데..

아름다운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어린 날들은

한낱 나그네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 날들을 또 어떻게 기억할까?

덩치 큰 체육선생님의 아픈 매에 대한 기억조차

얼마나 달짝지근하고 매콤쌀싸름한 것이었던 건지.

세월은 가고 꽃은 피고 또 꽃은 져도

타임루프 영화에 갇힌 것처럼 내 마음은 언제나 그 나날들에 머물고

아! 고향에 산다는 건 이래서 어린아이로 살아가는 양 천진스런 일인가보다.



댓글목록

Total 3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30
33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16
열람중
고향의 봄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4-04
31
꽃샘추위 댓글+ 5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3-31
30
雨中訪花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28
29
명품과 사람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09
28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2-08
27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15
26
가을비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9-07
25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8-25
24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8-22
23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8-20
2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1-01
21
흐름 댓글+ 3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12-31
20
곶감 댓글+ 4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2-29
19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1-16
18
얼굴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10-10
17
홈리스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0-09
16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0-03
15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02
14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9-28
13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24
12
첫사랑 댓글+ 6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12
11
GAME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9-08
10
거리에서 댓글+ 5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9-06
9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9-04
8
바람등걸 댓글+ 3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9-02
7
벌초 댓글+ 3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8-31
6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8-29
5
사금파리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8-24
4
가을 思鄕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8-23
3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4-06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4-01
1
개화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3-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