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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양살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6회 작성일 24-04-06 12:47

본문

귀양살이


  폴 차



지구로 휴양을 왔다면 잘 챙겨 왔겠지!

하지만

무일푼으로 왔으니 분명 귀양살이 일거야


하루살이를 위한 땡전벌이, 부딪히고 깨지고

육신과 정신은 오르고 내리고 넘어지고

욕망은 롤러코스트에올라 땅과 하늘을 합치기

위해 돌리고 엎치락뒤치락  눈알은 힘 없이 빠지고


그 긴 고난과 인내 뒤 앉은 아침 테이블

창밖의 아름다움에 젖에 마치도 휴양지의 아침


슬프게도

점점 빨라지는 생체시계에따라 빨라진 지구의

자전을 못 견디고 아무것도 못 챙기고 나는 저

우주 속으로 튕겨 나간다


못 다 마신 커피는 검은 구름이 되어 나를 세상으로

부터 가려준다








댓글목록

구식석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는 인생은 소풍이라 했는데
시인님은 인생을 귀양살이로 푸셨군요.
공감이 가는 내용 잘 읽고 갑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이래도 한 세월
저래도 떠나야 하는 인생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모닝커피 한잔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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