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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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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부는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4-04-08 13:38

본문

7살 딸 아이 이마를 걷어 올려본다.

앞머리 가려있던 하얀 피부에

신생아 등허리 낫을 법한 솜털

거룩한 느낌마저 드는

따듯한 아기 내음.


나의 이마를 걷어 올려본다.

듬성 듬성 해져가는

얇아진 머리털.

언제 생긴지 기억안나는 상처 흔적들

30년 전에는 여기에도 솜털이 있었다.

울엄마 뽀뽀해 줄 적에..


주말엔 어머니 찾아 봽고

이마를 걷어 올려봐야 겠다.

부드러운 그 이마에

솜털이 남았나

60년 전에는

우리 딸 아이 같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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