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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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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04-12 05:42

본문

개구리와 돌


외로운 오늘이 돌은 아니지만

그 밑에 깔리면

개구리도 비명을 지를 거 같아    

조그만 돌

어깨에 올라타자

달리고 또 달렸지

관념에서 벗어나야

내일에 닿을 수 있기에

큰소리치는 법이나

우아하게 대화하는 법

출세하는 법

알지 못해도

어둠을 열면 빵처럼

익어가는 부드러운 감촉

누구의 손바닥이었나

흘러내리는 그리움

빨랫줄에 널면

저렇게 될까

아니면 바람이 되어

잠이 오지 않는 밤

삐걱거리는 창 열고

개구리 울음소리 들어도 좋겠지

표면이 매끄러운

고독을 비비는 거 같은

푸르른 영혼의 합창

어깨 위에 올라탄

돌은 개구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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