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遷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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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4-04-14 00:42

본문

遷化 




혜화동 거리


토닥거리는 내 등골 위에 

꼬리명주나비가 빗금을 그었다


밤편지 찍힌 음표처럼

첼로음이 덜컹거리는 추전역 


밤거리를 걷는다 


인적 끊긴 페르골라

끊어진 철길을 더듬는

도반의 날갯짓


막차를 기다리는 洙暎처럼 

그렇게 

그렇게 


너도 버스 타고 멀리 떠나는가 


강릉,

가는 돛배처럼 


추전역 밤거리에 

휘날리는 무서리


침목처럼 침묵하는

死線의 밤  


斜線으로 날리는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 


영원의 첼로를 긋는

너,


멀리 간다고

전화벨 덜컹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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