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7회 작성일 24-04-15 09:19

본문

 

1

살아온 시간이 꺼지는 순간이다

툭 끊어진 한줄기 빛이

밤하늘의 어둠을 태우고 영원의 시간으로 흡수되었다

아이의 울음처럼 눈부시게 환한 직선의 획,

또 누군가 지상에서

저녁노을로 물들여진 한 생의 마지막 셈을

하얀 묵음으로 치룬 모양이다

이제 누군가의 새로운 봄은 지상의 시간이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마른 입술로 만나야 한다

그곳은 이름을 허문 뼈들이 춤을 추는 곳이다

 

2

온몸이 납덩이처럼 무겁게 가라앉는다 뼈 마디 관절 속에서 빙하의 등을 건너던 나비들이 창을 물고 일제히 날기 시작했다 내가 한때 훔치고 싶었던 태양, 그 태양이 앓던 노란 빈혈이 내 살과 뼈의 틈새로 전이되었다 차가운 꿈을 배양했던 몸에서 붉은 찔레꽃이 피어나는 순간이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내 바다가 끓는다 내가 일어서기 위해서는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을 사랑해야 했다 내 몸에 갇힌 바다의 출구를 열기 위해 입속에 알약 한 봉지 툭 털어 넣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존재의 열망이 펄펄 넘치는 생의 끝이
그 곳에서 이름을 허문 뼈들이 춤을 곳이다.
한 줌의 뼈로 남을 생들이 그토록
시기하고 모함하고  남겨진 것이란 허무라는 흔적!
이것을 한 올 한 올 뽑아내어
이승의 삶과 저승의 삶을 정밀하게
하나 하나 엮어 펼쳐 보이니
생이란 비단 한 폭을 펼쳐 놓은 것 같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이 깃폭 아래에 서서
바라보는 생이란 이름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자각하게 합니다.   
시의 안과 밖을 투명하게 지켜보는
그 심중의 깊은 언어의 주술적인 힘이
더 강하게 흡인력으로 다가옵니다.

스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쓴 시보다 힐링시인님의 시평이
더 깊고 오묘합니다.
때 묻지 않은 영혼의 죽음, 분명 부서진 뼈들도 춤을 출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천상의 식탁에 초대 받을 수 있는 죽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오는 순간 알았습니다. 천천히 마음까지 뿌옇게 적셔오는 시간!  툭 틀어 넣은 알약 한 봉지에 누군가는 또 다른 꿈을 꾸러 문 밖을 나서야 할 겁니다.   
마음이 두 손을 모으는 곳에 경건함이 함께하는 시간이네요.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부족한 글에 마음을 얹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정제된 맑은 시, 깔끔한 시 읽는 기쁨이 저에겐  컸습니다.
제가 창작방 문우님들의 시에 댓글을 달아 드리는 일을
저의 사적인 일로 중단했습니다.
그렇지만 선별적으로 문우님들의 시에 댓글을 달아드리려고 합니다.
시인님께서 글 올려주시면 열심히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otal 34,601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74 12-26
3460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 05:53
3459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 03:24
34598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0:11
3459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4-29
34596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4-29
34595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29
34594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4-29
3459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4-29
3459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4-29
3459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9
34590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9
3458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9
3458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9
3458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8
3458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8
3458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8
3458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8
3458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28
3458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7
3458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7
3458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4-27
34579
산77번지 댓글+ 2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27
34578
초여름 노래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7
3457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4-27
34576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7
34575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4-27
3457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7
3457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6
3457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6
34571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6
3457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6
345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6
3456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6
3456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6
3456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26
34565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6
34564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6
34563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6
34562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6
34561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5
34560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5
34559
꿈속의 사막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25
3455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4-25
3455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25
3455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5
3455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25
34554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5
34553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5
3455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5
3455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4
3455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4
3454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4
34548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4
34547
별들의 방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4
3454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4
34545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4
3454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4
345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24
34542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4
3454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4
3454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3
34539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3
34538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3
34537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3
3453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3
3453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3
3453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3
34533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3
3453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4-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