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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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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4-04-17 11:11

본문

봄은 그리움으로 고이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두근거림 속에서

호기심과 열망으로

희망을 밀어 올린다.

 

봄은 제 신명으로

지루할 새 없이

톡톡 튀어 오르며

가벼운 시간으로 걸어 나오고

도타워진 햇살은

뜨거운 외침으로

눈웃음치며 봄을 키운다.

 

시퍼런 저항으로

겨울을 건너온 연산홍은

환희의 탄성으로

붉디붉은 속울음을 퍼 올린 채

계절의 환승역을 지나고

 

투명한 고요 속에

봄 냄새 자욱한 잔디밭은

찰랑이는 봄 햇살로

푸르름을 수혈하면서

날마다 일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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