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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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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4-04-18 03:30

본문

나의 시 작

 폴 차


나의 꿈은 지천에 널린 시상을
바구니에 맘껏 주어 담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놈들은 투명체로
심각한 시인의
눈에만 보입니다
꼭 잡기 위해 피묻은 내 심장을 미끼로
그들을 유혹합니다
허나
내 큰 가슴은 언제나 빈 바구니
어쩌다 붙잡혀 온 눈먼 놈
자로 재어 방생여부를 결정합니다
수많은 요리법 피하고 뼈까지 씹도록
내 정결한 흰 접시 위에 생체로 펼쳐놓고
당신을 초대합니다,
당신의 입맛에 맞았나 모르겠네요?

난 어쩌다 시상의 스토커가 되었네
난 너의 노예, 아니
네 마음을 꿰뚫고 있어야 하는 집사
나의 도약의 계절은 지났어도
너의 어루만짐에
미끼로 쓰고 남은 심장을 추스르고
대박의 반대어를 검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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