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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 누운 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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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4-04-18 08:45

본문

골목길에 누운 긴 그림자


내가 쫓아다니는 건

나를 피해 다니는 바람이었으므로

꽃잎이 떨어져 내릴 땐

골목길에 누운 긴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그림자도 누운 자세로

내 머리 위에 상전처럼 앉아 있는 

낡은 모자를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면

의혹의 윤곽이 선명해지고

믿음과는 무관하게 기우뚱거리는 오후

목숨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관계는

이제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 

넘어질 때 붙잡을 수 있었고

추락할 때 매달릴 수 있었던

어둠은 파계승의 법문 같아서

시린 손으로 움켜쥐면

물음표가 미끈거리고

속을 보여주지 않는

행운과 불운이 낡은 동전처럼 딸그락거렸다

가로등이 자신의 발등만

환하게 비추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림자를 벌떡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믿음이 있기는 있는 것인지

허공에 묻고 싶었지만

목 놓아 부를 수 있는 이름은

더 이상 그곳에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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