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필요한 감탄사 > 창작시의 향기

청춘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 

지나고 나면 후회와 막막한 느낌

그 누구를 탓할 생각은 없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라고 하면

두렵고 속이 빈 모습을 가지니

그대로 멈추고 울고 있을 것인가

청춘의 매력은 잠시 동안의 이름이라

흘러가는 세월의 힘 앞에 무력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픔을 견디는 진통제 한 알의 효과처럼

한 쪽 편만 들어 주었던 오류였다

참 멋지다는 감탄사를 말하기까지

한 시대의 고통과 상처는 심하였고

그럭저럭 흐르는 빗물처럼

있는 그대로 보기가 참으로 힘들었다

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 중년 나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한 가지 감탄사로 여기며 살듯

그저 기다려주는 동행으로 같이 가리다

더 늦기 전에 가야 하는 길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