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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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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4-04-28 18:40

본문

장수 막걸리

덩치값도 못하는 등신 취급의
헐한 금으로 구석진 벽보드에
겨우 한 자리 하지요

쬐끔한 저들은 사기나 유리 병에
담기건만, 배눌림 당하는 헐렁한
연질 뿌라스틱에 수용되지요

박복하면 명이나 길 것이지
열흘이면 쥔네 장삿꾼에게
장사 지내지는 제 이름값도
못하는 박복단명의 원형질

그런데 말일씨더
중앙시장의 '명자국밥'만은
예외여서 소주맥주와 같은
반만원의 실한 몸값이라우

명자 아짐씨, 고맙니더
아침 인사를 건넨 지가
오늘로 열흘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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