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깊은 마음으로 기도하기 > 창작시의 향기

나를 버리기 위해 두 손을 모으니 

세상 고마움에 눈 뜬 자신을 보듯

깊은 마음에 어울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어느 날 더 큰 울림을 위해

행함과 마음의 정리 정돈에 감사드릴 때

남아 있는 삶의 분량을 어느 정도 가진다

정말로 잘 살아야지 다짐하니

어둡던 마음도 새벽처럼 환하고

사람과 함께하는 안도감으로 새롭다

그 누구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창문을 활짝 열고 싶은 열망

산뜻한 바람이 부는 대로 서 있자

약간의 힘이 있는 회복기 환자에게도

가고 싶은 곳이 있기에

걷고 또 걷는 사람을 떠올리듯 즐겁다

못 다한 청춘이라 탓하지 말며

손을 건네는 사람의 크기만큼

얼마나 보기가 좋은지 모른다

앞서 가는 사람이 보일 때까지

기다려주는 마음이라면

또 다른 모습으로 든든하기만 하다

꽃이 지는 늦은 봄 날의 청취에

마음으로 만드는 기도처럼

사랑으로 채워가는 많은 시간들

그 또한 즐거운 하루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