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白紙)와 쥐똥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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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白紙)와 쥐똥나무꽃 / 孫 紋
태초에 천지창조에 흑암이 있었나니
바다와 산야, 숲과 호수, 사막과 설원이
우주공간에 지구가 창조 되었고
인간세계가 그 환경을 오염시켜 왔으니
반성 속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백지(白紙)를 세상에 내놓지 않았을까
무(無)에서 유(有)를 찾아내듯이
또한 유에서 무를 찾아내고
빈 마음에 새롭게 꿈을 펼쳐가라고....
푸른잎 사이 앙증맞은 쥐똥나무꽃이
오밀조밀하니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며
그윽한 향기를 발산하고 있지 않는가
향기로운 꽃 옆에 서성이는 걸 보니
쥐똥나무가 백지를 닮아 꿈을 펼치는 듯
백지는 진실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이면에
여백으로 공존하기를 더 바라는 지도....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아름다운 꽃 옆에 서성이"고 싶습니다.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향긋하니 은은한 꽃내음에 취해 서성이다보니
오밀조밀 자그마한 꽃송이로 피고있는 꽃나무
바로 쥐똥나무였습니다.
정민기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