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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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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5회 작성일 24-05-22 12:48

본문

가난한 고백

폴 차

동네 공원
그곳을 뒤덮던
검고 하얗고 푸르던 이별의
연기
더 이상 여유 잃은 세태에
춤을 멈추자
피크닉 테이블 위에
쌓이는 먼지
BBQ그릴은 녹슬어 가고
어디선가 날아온 빈 플라스틱 백, 그 속에 한 때 LA 갈비가 가득했다고 왕년을 이야기합니다
20-25%의 팁에
팁없는
셀프서브식당이 성황리에
많은이들의 호응을 얻고
더욱더 친숙해진 맵고 짜고
곱슬한 면발은 급행열차를 타고
어둡고 깊은 터널 속으로 사라집니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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