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여름, 호수의 요일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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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여름, 호수의 요일 곁에서
붉은 지네발로 찌르는 여름이
태양의 긴 그늘을 긴다
녹음 펼친 햇잎 겨드랑이에서 병아리처럼 새들이 지저귀고
운향의 관목들이
맺은 장과漿果의 노란 액즙을 흘린다
사면이 뜨거운
땅으로 둘러싸인 태양의 호수,
세상은 뱃길이 출렁거려도
계절의 물결 위에 구름은 깃털처럼 떠있다
팔레트를 엎지른 하늘은
부엉이셈을 하면서 홀딩(holding)을 즐긴다
태양과 여름과 호수는
그림그래프 위에 표정을 칠하고 있다
귀에 꽂은 바람꼭지가
귓속의 숲을 부풀게 하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태양이 헤엄치는 여름 호수의 윤슬,
팔레트의 물감이 일렁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귓속의 숲을 부풀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