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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탑사 비자나무숲의 푸른 노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8회 작성일 24-06-09 10:51

본문

금탑사 비자나무숲의 푸른 노래


 정민기



 전라남도 고흥군 포두면 금탑로,
 휘황찬란한 금탑이 서 있는 저 너머 뒷배경은
 비자나무 빽빽이 들어선 비자나무숲이
 이루어져 있을 것만 같았는데
 이런 내 생각은 구름처럼 떠서 금세 흘러간다
 천년만년 바람처럼 맴도는 저들의 노래
 푸르고 푸르러서 마음도 따라서 푸르기만 한데
 기름칠이 덜 된 저 귓바퀴는
 굴러갈 생각을 잠시라도 하지 않고 있다
 헤매기만 하던 눈물이 눈동자를 겨우 빠져나와
 흐르는 한쪽 뺨이 차가워서 스산하기만 하고
 녹슨 새소리는 자꾸만 삐거덕거리고 있다
 사랑이 없는 마음 같은 빈 길을 걷고 있으니
 내 어린 시절의 낮달이 머리에 써진다
 푸른 기운은 어쩌면 비자나무의 마음일지도,
 숲길 따라 걸으면 걸을수록 푸르름에 소화된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자숲을  손잡고 걸어 볼
영원한 동행자가 있다면
그 숲이 작은 숲이라도 꿈의 동산
바라보는 바다도 천국인데
혼자 바라보는 그 숲과 그 바다는
빈 가슴만 핥으고 가고 있으니
어이 하리요.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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