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티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코티솔
어스름이 드라이아이스처럼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반쯤 열어둔 창밖으로 거미가 별똥처럼 증발하고
며칠 전 분갈이한 하늘나리처럼 아침이 검붉게 돋았다
팔다리가 침대에 포획된 채 눈알만 딸랑거렸다
그레고르 잠자의 불안한 꿈처럼,
어린 날 개장수에게 끌려가던 점박이처럼
온몸을 웅크린 아침이 푸들푸들 떨고 있었다
올가미에 덧씌워진
반쯤 잘린 모가지가 출근길로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모기가 윙윙 대 선풍기를 틉니다
정리를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시 감상 잘 했습니다
푸근한 밤 되세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