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낚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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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낚시질
정민기
더위가 방해하는 여름날
그대 마음 가운데 던져 놓은 낚싯줄
갯지렁이 꿈틀거리고 있으니
그대는, 파라솔 그늘 한 점 없이 앉아 있는
내 모습은 아랑곳하지 않고
갯지렁이만 쏙 물고 재빨리 달아나는가
엊그제 단옷날이 지나갔어도 늦게나마
창포물에 머리를 담가 삶은 국수 면발처럼
내 마음도 따라서 탱글탱글할 때
빗살처럼 쏟아지는 햇살 마구마구 맞는데
반으로 찢어진 하트 구름 꿰매고 싶은
갈매기 한 마리 헤맨다, 수평선에 걸린 어선
그대를 잡으려고 그물을 내렸다
내 것이 아닌 것 같기는 했었는데
설마 인어 공주 같은 꼬리지느러미라도
건져 올릴 수 있을 듯! 헛된 꿈만 같은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눈동자에
갈매기가 연거푸 끼룩끼룩 지친 울음소리로
수평선 향해 다시금 날갯짓하고 있다
정민기
더위가 방해하는 여름날
그대 마음 가운데 던져 놓은 낚싯줄
갯지렁이 꿈틀거리고 있으니
그대는, 파라솔 그늘 한 점 없이 앉아 있는
내 모습은 아랑곳하지 않고
갯지렁이만 쏙 물고 재빨리 달아나는가
엊그제 단옷날이 지나갔어도 늦게나마
창포물에 머리를 담가 삶은 국수 면발처럼
내 마음도 따라서 탱글탱글할 때
빗살처럼 쏟아지는 햇살 마구마구 맞는데
반으로 찢어진 하트 구름 꿰매고 싶은
갈매기 한 마리 헤맨다, 수평선에 걸린 어선
그대를 잡으려고 그물을 내렸다
내 것이 아닌 것 같기는 했었는데
설마 인어 공주 같은 꼬리지느러미라도
건져 올릴 수 있을 듯! 헛된 꿈만 같은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눈동자에
갈매기가 연거푸 끼룩끼룩 지친 울음소리로
수평선 향해 다시금 날갯짓하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바닷가에서 마주 하는 풍경을
점묘화시켜 우리 시선을 낚아 올리는
그 저력에 놀랐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