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향기로 침묵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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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향기로 침묵하는 시간
정민기
한 빗속을 두 사람이 걸어온다
하나는 우산을 들고
다른 하나는 우산 없이 걸어오는데
내 마음이 축축하게 젖거나
혹은, 젖지 않는다
연처럼 띄우던 낮달은 실이 끊어져 좌초되고
얼룩진 낙엽 한 장에 마음을 끄적거린다
나뭇가지에 앉아 한동안 떨다가
어딘가로 날아가는 새 한 마리의 꽁무니 뒤로
떨리는 빗방울이 두리번거리고 있다
저수지 가득 채워지자
오래전의 기억이 자꾸만 넘실넘실
명왕성처럼 자리를 이탈할 것만 같은데
경계를 모르고 피어난 꽃이
오랫동안 향기로 침묵하는 시간
따끈한 연꽃잎차에 순간 뜨거워진다
정민기
한 빗속을 두 사람이 걸어온다
하나는 우산을 들고
다른 하나는 우산 없이 걸어오는데
내 마음이 축축하게 젖거나
혹은, 젖지 않는다
연처럼 띄우던 낮달은 실이 끊어져 좌초되고
얼룩진 낙엽 한 장에 마음을 끄적거린다
나뭇가지에 앉아 한동안 떨다가
어딘가로 날아가는 새 한 마리의 꽁무니 뒤로
떨리는 빗방울이 두리번거리고 있다
저수지 가득 채워지자
오래전의 기억이 자꾸만 넘실넘실
명왕성처럼 자리를 이탈할 것만 같은데
경계를 모르고 피어난 꽃이
오랫동안 향기로 침묵하는 시간
따끈한 연꽃잎차에 순간 뜨거워진다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오래전 일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새로운 친구 죠
환타지를 찾죠
시 잘 감상 했습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하루 보내세요.
화투연님의 댓글

행동은 각자 이지만
생각은 한 곳으로 모여드는
하루입니다
뭇찌네요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