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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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색의 밤
적층운 속의 달은
돛을 펴려하고
백색 물방울의 덩어리진 구름 같은 나는
밤과 함께 몸을 누인다
달빛과 구름이 번갈아 산을 덮는다
나는 오늘도 산 같이 잠들 것이니
달빛과 구름이 내 꿈의 강을 덮고 지나가리
구름이 밀면 달빛타고 꿈속을 노 저어 나아가고
달빛이 밀면 구름 타고 꿈속을 노 저어가리
그러다 일찍 일어난 새가 고원엔 듯 지저귈 때
꿈의 틈새를 빠져나와
눈꺼풀에 붙은 잠을 털고 눈을 뜨리라
나는 수없이 돌아온 길의 무료無聊를 끝내리
문을 열고 나가
무수한 아침의 창 밖에 있으리
댓글목록
화투연님의 댓글

꿈속 세상 두루두루 여행하시다
아침을 맞이하는군요
꿀잠 주무셨어요
굿 모닝!
정민기09님의 댓글

"무수한 아침의 창밖"을 기웃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