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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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에 버려졌던 형제,
우리 형제를 버린, 그 아버지가
고아원에 찾아 왔을 때,
차라리, 아버지가 아니길 바랐었다.
-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찾아간 산골 오두막,
문상객으로 온 한 노인이 전해준
아버지의 유언을 무시하고 火葬을치룬다.
-
유물들을 소각하다가
불길 속에서 “비망록” 이라 쓴 책을
끄집어내어 읽던 형제. 망연자실한다.
-
두 어린 자식을 불길에서 구해 내다가,
아내는 미처 건지지 못한 채
화상을 입고 쓰러졌던 아버지.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하여
산속에서 은둔30년,
불이 무서우니 나 죽거든
화장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유언했던 그 아버지!
-
아버지가 쓴 그 비망록에
방울방울 떨어지는 눈물...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아버지의 유언을" 바랍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 시인님 오늘도 찾아주시고
관심있게 보아주시어 감사합니다
복된날 되시길 바랍니다
화투연님의 댓글

가슴이 아풉니다
이게아닌데~
장 진순님의 댓글의 댓글

화투연 시인님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