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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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여름날
종아리 힘줄마저 표면에 거칠게 불거지는 계절
너는, 나는,
잠언의 글귀가 새겨진 태양 시계를 목에 걸었군
단층처럼 벌어진 구름 틈새로
가위눌린 경정맥頸靜脈처럼 하늘도 헐떡이다
핏빛 노을로 시들어진다
돌아보면 철없던 친구들과 한 생각이던 어린 옛날은
이제 너무 멀다
구름 속 아득히 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만 남기에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뜨거운 여름을 이렇게 깊은 사유로 풀어내시는 군요.
멋집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십시오.
정민기09님의 댓글

"이제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