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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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
정민기
정원사가 작은 꽃나무 한 그루 앞에서
서성거리며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잠시 후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더니
덥수룩하게 자란 꽃잎을
싹둑, 싹둑, 가위질하여 잘라냅니다
잘린 꽃잎이 굶주린 개처럼 바닥을 핥고
하늘은 금세 장맛비라도 내릴 듯
먹구름이 자욱하게 모여들고 있습니다
꽃잎이 자라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정원에 놓인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도 하는 정원사의 하루가
개밥바라기 별처럼 반짝거립니다
정민기
정원사가 작은 꽃나무 한 그루 앞에서
서성거리며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잠시 후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더니
덥수룩하게 자란 꽃잎을
싹둑, 싹둑, 가위질하여 잘라냅니다
잘린 꽃잎이 굶주린 개처럼 바닥을 핥고
하늘은 금세 장맛비라도 내릴 듯
먹구름이 자욱하게 모여들고 있습니다
꽃잎이 자라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정원에 놓인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도 하는 정원사의 하루가
개밥바라기 별처럼 반짝거립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정원사의 사람이
수채화 물빛으로
가득 채워서
눈부심을 더하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