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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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의 향수 / 孫 紋
아마도 60년대 중반이었으리라
20여 키로를 걸어서 통학하던
어린 중학시절로 되돌아가 보면
앞엔 멀리 배산이 바라다보이고
뒤에는 병풍처럼 가까운 함라산이
둘러 처진 그런 시골의 고향풍경
형님들이 야산을 개간(開墾)해서
처음으로 수박 농사를 시작했는데
밭 모퉁이에 원두막을 세웠었지요
황토(黃土) 땅이라서 그런지
자그마한 수박들이 많이도 열렸던
그저 핸드볼 만하고 껍질이 얇아서
칼을 대자마자 쩌억 벌어졌었지요
그 원두막에 올라 앉아서 먹었던
고향 꿀 수박이 불현듯 생각나는데
옛시절의 추억이 향수가 되었음이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것을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네, 감사합니다!
돌아갈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이기에
아련한 그리움이 따르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