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초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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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초롱꽃 / 최 현덕
곱게 단장한 초롱꽃을
나는 이슬꽃으로 본다
방울방울 맺힌 이슬꽃을 바라보면
내 속엔 이슬꽃이 어느새 피어
활짝 핀 이슬꽃이 맘속에 매달린다
온종일 초롱불이 꺼지지 않는 초롱꽃 속
새벽이슬이 숨죽여 땡볕을 피해
하루의 생을 살다 가고
작은 공간의 아늑함에서
숨죽이며 지는 초롱꽃은
한 송이 꽃이 성실함이다
금강초롱꽃,
초롱불 들고 머리숙여
모든 걸 내게 주고 지니
나는 머리숙여 충실히
정의롭게 초롱초롱,
초롱초롱 해 진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금강초롱꽃을 본 적이 없어 검색해 보니
종을 닮았는데 고개를 숙이고 한 번도 하늘을 올려다 보지 못하고 피었다가 지는 꽃이었군요.
이슬꽃으로 금강초롱꽃을 보시는 시인님,
시인님께서도 금강초롱꽃처럼 성실함과 겸손함으로 세상을 대하셨을 듯합니다.
편안한 오후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금강초롱꽃말을 새겨본 글입니다.
'성실, 충실, 정의'
한결같이 초롱불 밝히고 머리 한번 쳐 들지못하고 지는 아름다운꽃을
무엇에 비길수 있을까요.
겸허한 마음으로 되돌아 본 시간입니다.
시마을 수퍼 시인님 다녀 가신 발길에 초롱꽃 등불 놓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