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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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재해석
흔들리는 주어가 나를 알기 전입니다
6월의 정원에 비가는
애잔한 해금 한 줄 달리는 바닷가로
문을 열고 싶다 했지만
눅눅한 밤사이 노래는
등신상이 되어
눈물 녹듯 앵화가 떨어진
그리움이 한껏 몰려들었습니다.
부표浮標를 지나 건진 빈 그물에서
결코 우리가 아닌
두 개의 인용된 이별을 가늠되는 순간
붉지 않는
누구도 괜찮지 않는
서사 끝자락에 주어의 손톱자국이
깊게 패인 상처를 돌려보내는
고백이 재해석 돼야하는 이유입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고백이 재해석으로 전환되기까지의 또 다른 상처와 아픔을 상상해 봅니다.
잔잔하게 여울지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깊게 패인 상처를 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