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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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목어
정민기
손질한 나무 물고기를
걸어 놓고 북어처럼 두드리는 것이
인생이라면 또 언제나
두드리는 것이 상책이겠거니
고요한 생각을 휘젓는 산사의 바람 소리
잇따라 불어오는데
호젓한 산길을 걸어오시는 주지 스님
발걸음이 자비스럽게 들려오다가
귓불을 잡고 늘어지고 있다
마음을 조각하는 것이
해탈이 아니면 또 무엇이겠으며
메마른 몸매를 보고 있자니
깨달음 한 마리가 펄쩍 뛰어오른다
순천 송광사에는
목어가 공중을 헤엄치고 있다
정민기
손질한 나무 물고기를
걸어 놓고 북어처럼 두드리는 것이
인생이라면 또 언제나
두드리는 것이 상책이겠거니
고요한 생각을 휘젓는 산사의 바람 소리
잇따라 불어오는데
호젓한 산길을 걸어오시는 주지 스님
발걸음이 자비스럽게 들려오다가
귓불을 잡고 늘어지고 있다
마음을 조각하는 것이
해탈이 아니면 또 무엇이겠으며
메마른 몸매를 보고 있자니
깨달음 한 마리가 펄쩍 뛰어오른다
순천 송광사에는
목어가 공중을 헤엄치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불교에서 허공이 바다이지요.
목어가 마음 놓고 헤엄어지는그 바다
순천 송광사!
예전에 걸었던 그 길을 다시 걷고 싶은
그곳
풍경소리 더 아득하게 깊어
마음이 저절로 해탈하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